흠집 난 기스 사과의 재발견 원액 녹즙으로 재탄생
봉화농협에서 춘양농협으로 자리를 옮겨 발령을 받고 대부계 업무를 맡아보던 1995년 무렵이었다. 농협에 근무하다 보면 농민들이 고맙다며 사과 박스를 한두 상자씩 건네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때 받는 사과는 번지르르하게 모양이 잘 잡힌 상품이 아니라, 표면에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조금 찌그러진 이른바 ‘기스 사과’나 낙과들이 대부분이었다. 시중에 정상 가격으로 내다 팔기 애매해 부모님 세대부터 대개 집에서 먹거나 그냥 도려내기 일쑤였던 사과들이었다.

버려지기 아까운 기스 사과를 녹즙기로 향하게 한 이유
농사일을 오래 보고 자란 내 입장에서 그런 기스 사과들은 결코 버릴 수 없는 귀한 결실이었다. 멀쩡한 상품 사과야 당연히 제값을 받고 유통해야겠지만, 맛과 영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흠집 난 사과들을 어떻게 하면 가장 가치 있게 소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문득 집에 있던 녹즙기가 눈에 들어왔다.
물 한 방울 섞지 않고 100% 순수하게 사과만 집어넣어 원액을 짜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 봉화 사과의 특성상 녹즙을 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재료는 없었다. 그날부터 집에 쌓이는 기스 사과들을 씻어 껍질째 녹즙기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붉은 과즙이 뚝뚝 떨어져 잔을 채우는 그 풍성한 원액은 보기만 해도 온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물 대신 마시기 시작한 5년 동안의 순수 사과즙 생활
처음에는 단순히 아깝지 않게 소비하려는 목적이었지만, 맛을 보니 끊을 수가 없었다. 설탕이나 첨가물은 물론이고 물 한 모금조차 타지 않은 100% 원액 그대로였다. 목넘김이 진하고 사과 고유의 새콤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그 사과즙을 우리 가족은 일상에서 물 마시듯 들이켰다.
냉장고에 사과즙을 가득 채워두고 목이 마를 때마다 정수기 물 대신 사과즙을 마시는 루틴이 자리 잡았다. 하루에 마시는 양이 상당했다. 그렇게 아무런 인공 성분 없는 자연 원액을 매일같이 마시며 보낸 시간이 무려 5년이라는 세월에 달했다. 당시는 몸에 어떤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마신 것은 아니었기에, 매일 사과를 가깝게 두고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다.
자연의 영양이 가져다준 뜻밖의 일상 변화와 시사점
오랫동안 자연 그대로의 사과 원액을 꾸준히 섭취하며 지내는 동안, 내 몸 안에서는 의사도 놀랄 만한 기적 같은 변화가 조용히 일어나고 있었다. 20살 때부터 오랜 세월 동안 나를 괴롭히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던 만성 B형 간염에 항체가 생기면서 완치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누군가는 믿기 힘든 일이라며 과장이라 여길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내 삶에서 겪은 100% 진실된 사실이다. 평생을 안고 살아가야 할 난공불락의 병으로 알았던 간염이 고랭지 봉화 사과의 풍부한 영양과 자연의 힘 덕분에 극복되었다고 믿고 있다. 흠집 난 기스 사과조차 귀하게 여기고 온전히 내 몸에 흡수시켰던 그 작은 습관이, 결국 내 인생의 가장 큰 건강 자산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핵심 요약
- 1995년 춘양농협 재직 시절 주변에서 받은 흠집 난 기스 사과를 녹즙기로 활용하기 시작했던 일화를 전했습니다.
- 물 한 방울 섞지 않은 100% 순수 사과 원액을 만들어 집에서 물 대신 꾸준히 섭취했던 방식을 공유했습니다.
- 5년 동안 사과즙을 일상적으로 마신 결과, 20살 때부터 앓던 만성 B형 간염의 항체가 생겨 완치되는 기적을 겪은 실제 경험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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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께서는 일상에서 꾸준히 챙겨 드시면서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을 받았던 자신만의 특별한 식재료나 음식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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