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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고추를 따던 그 시절, 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단지 이야기

읽는 시간 약 4분

경북 봉화 고추밭의 추억과 푸세식 화장실 에피소드로 본 시골 풍경


젊은 날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고추를 따던 기억은 가슴 한구석에 아련하게 남는 추억이다. 비료 포대를 들고 고추밭에 들어설 때면 유난히 고추밭 골이 길고 넓어 보이곤 했다.

경북 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단지에서 보낸 그 시절은 땀방울의 고됨과 함께 소소한 웃음을 주는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오늘은 봉화의 아름다운 시골 풍경과 함께 그 시절 고추밭에서 벌어졌던 특별한 일화를 나누어보려 한다.

부모님과 함께 고추를 따던 그 시절

고추밭에서 보낸 땀방울과 서툰 수확의 기억

고추 사이사이에 세워진 지줏대와 팽팽하게 묶인 고추 줄은 수확을 방해하는 까다로운 장벽이었다. 마음이 앞서 서두르다 보면 고추 꼭지가 쏙 빠지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기 일쑤였다.

빨갛게 익은 고추만 골라 따야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아 파란 고추를 잘못 딴 적도 다반사였다. 심한 경우에는 욕심을 부리다 소중한 고추 가지가 찢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어머니의 놀라운 속도와 깊은 내공

그 시절 어머니께서는 풍부한 농사 경험 덕분인지 큰 실수 없이 능숙하게 고추를 수확하셨다. 내가 온 힘을 다해 고추를 따도 어머니는 그 두 배도 넘는 무서운 속도로 고추밭을 질주하셨다.

지금은 우리를 훌륭하게 키워내시고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그때 어머니의 뒷모습과 건네던 말씀은 여전히 생생하다. 밭머리에서 묵묵히 땀 흘리시던 어머니의 기억은 세월이 흘러도 가시지 않는다.

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단지와 장관님 방문 소동
우리 집 고추밭은 경북 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밭가 바로 옆에는 봉화한약우 대형 창고가 있어서 동네에 크고 작은 행사가 종종 열리곤 했다.

봉화한약우는 경북 봉화군의 대표적인 한우 브랜드로 지역 농가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하는 특산물이다. 어느 날 김성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님이 그 한약우 창고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이 잡혔다.

멀쩡한 화장실을 부수고 다시 지은 사연


장관님의 방문을 앞두고 마을 사람들은 분주해졌다. 높은 분이 오시는데 밭가의 푸세식 화장실이 미관상 보기 싫다는 이유로 행사를 앞두고 화장실을 아예 부셔 버렸다.

장관님이 다녀가신 후, 멀쩡했던 화장실을 다시 푸세식으로 새로 짓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광경을 지켜보시던 어머니께서는 “장관은 똥도 안 싼다니”라며 씁쓸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한마디를 남기셨다.

세월이 흘러도 그리운 어머니의 품과 시골 에피소드

요즘 같은 세상이었다면 뉴스에 나오고 큰 논란이 되었을 법한 일이겠지만, 당시에는 시골마을의 소소한 해프닝이자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지나쳐 갔다.

고추를 따며 땀 흘리던 그날의 풍경과 어머니의 유머 섞인 목소리는 여전히 귀가에 선하다. 비록 부모님은 곁에 없지만, 고추밭의 풍경과 함께 살아 숨 쉬는 그 시절의 기억은 영원한 위로가 되어준다.

자주 묻는 질문

Q1. 경북 봉화군 법전면 한약우 단지에서 어떤 일이 있었나요?
A1. 과거 이곳 고추밭 인근 창고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참석 행사가 열린 적이 있습니다. 높은 분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멀쩡하던 밭가의 푸세식 화장실을 철거했다가 행사 후 다시 짓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Q2. 봉화한약우는 어떤 지역 특산물인가요?
A2. 경북 봉화군의 대표적인 브랜드 한우로, 청정 자연환경에서 자라 우수한 육질과 맛을 자랑하며 지역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으로 꼽힙니다.

Q3. 어머니가 남기신 “장관은 똥도 안 싼다니”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3. 행사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멀쩡한 푸세식 화장실을 부수고 나중에 다시 지은 행정의 허술함을 비판하며, 시골 농민의 입장에서 황당하고 속상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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